당뇨병 관리를 이야기할 때 간 건강에 대해 강조를 하는 편입니다. 혈당 관리하는데 무슨 간 건강이냐고 묻는 분들도 계시지만, 간이 망가지면 당뇨병 관리에도 그닥 좋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간에서도 당대사 기전이 존재한다

 - 간기능이 당신의 혈당을 좌우한다

 

구글에서 liver glucose metabolism을 검색하면 무수히 많은 자료들이 검색되어 나옵니다. 280만 여개의 검색 결과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건 간 역시 여러분의 혈당에 관여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구글에서 "liver glucose metabolism"을 검색한 결과

 

심지어 그 검색결과 상위에 올라온 것들을 보면, 학술적인 내용들입니다. 이미 관련한 내용들이 논문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간이 당 대사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위의 검색 결과에서 첫 번째 이미지를 보려고 합니다.

 

간의 당대사에 대한 간략한 모식도 (출처. Physiological Review. 2010;90(1):1-22)

 

 

간은 혈당을 조절하고 있다

 - 혈당이 올라간 경우

 

간은 혈당이 올라간 경우 글리코겐(glycogen)의 형태로 당(glucose)를 더 많이 저장합니다. 그리고 우리 몸에 공급할 당 생성을 줄입니다. 또한 글리코겐이 분해되는 것을 억제합니다. 결국 혈액 속에 돌고 도는 당을 수집하여 혈당을 낮춥니다.

 

 

간은 혈당을 조절하고 있다

 - 혈당이 내려간 경우

 

반대로 혈당이 내려가게 되면 저혈당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저장되어 있는 글리코겐을 분해하여 빨리 몸에 당을 공급합니다. 자연스럽게 간에 저장된 당이 줄어듭니다. 이처럼 췌장의 인슐린이 아니어도, 간 자체만으로도 어느 정도 혈당 조절이 가능합니다.

이에 당연히 당뇨병 환자들은 간 기능을 최대한으로 보호하고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들에게 술이 쥐약인 이유

 

따라서 당뇨병 환자들에게 술은 금물입니다. "술"은 혈당 조절을 할 수 있는 기관인 간을 위협합니다. 심지어 술은 empty calorie 라 하여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할 때, 그나마 있는 당도 못 쓰게 합니다. 알코올 도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이러한 경향은 심해집니다.

결국 간은 간대로 망치고, 우리 몸의 혈당을 차곡차곡 올라라게 하는 최악의 기호식품이 "술"입니다. 이에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술은 무조건 피하고 볼 일입니다.

 

 

당뇨병 환자에게 술은 최악의 선물이 될 수 있다.

 

 

일부 간으로 대사되는 혈당강하제도 있다

 - 당뇨병이 간에 부담을 주기도

 

간의 기능 중 하나는 해독(解毒)입니다. 우리 몸에 들어온 독소를 해롭지 않도록 간에서 걸러줍니다. 문제는 당뇨병 치료를 위해 투여한 약입니다. 우리 몸에 당뇨병 치료제는 외부 물질입니다. 친숙한 물질도 아니고요. 그래서 우리 몸은 당뇨병 치료제를 독(毒)으로 인지하고, 간에서 해독 과정을 하도록 합니다.

결국 당뇨병 치료를 위해 투여한 약이 간에 서서히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간에 대한 부담을 최소한으로 하였지만, 피곤하거나 음주로 인해 간 기능이 약해져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이 3번 반복되면, 일어나지 않아도 될 문제가 일어난다고 하죠. 술을 마셔서 그러지 않아도 힘든데, 감기가 걸려서 면역력도 그닥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뇨병 약을 먹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몇 달간 지속되었다면 그 결과는 불보듯 뻔합니다.

 

 

기능이 떨어지면,
혈당 조절도 안 되고,
간도 망가지기 쉽다...

 

이에 당뇨병 치료를 시작할 때 술에 대한 이런 설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3-40대 젊은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이런 이야기를 하면, 흘려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젊은 당뇨병 환자는 관리를 잘 하고, 노력을 하면 충분히 약을 끊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술이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녁에 마시는 맥주 한 잔이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맥주 한 잔이 평생 당뇨병 치료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약사엄마 약사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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