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과 체중의 관계는?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여러가지 생활요법 중에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는 체중 관리입니다. 그 어떤 교과서에서도 체중 관리가 당뇨병 치료에서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제는 혈당을 낮추면서도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고 하는 약들도 나오면서, 관련 약제들의 처방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체중과 당뇨병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1. 체중 7% 감량이 당뇨병 발생 위험을 60% 감소시킨다

 

당뇨병 관련 칼럼을 읽다가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당뇨병 전단계인 사람이 체중 7%를 감량하면 당뇨병으로 발전할 위험이 60%나 감소한다는 것입니다.1 (십 수년 전에는 체중 1kg 을 감량하면 혈당이 얼마나 감소하는가에 대한 글들이 좀 있었는데, 지금은 당뇨병 위험 정도를 평가하여 나타냅니다.) 칼럼에는 관련 자료들이 자세하게 나와 있지는 않았으나, 그 의미는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체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당뇨병 발생 위험을 줄인다

 

2. 당뇨병 환자의 체중 감량 수준에 따라 혈당을 더 떨어뜨린다

 

제 2형 당뇨병 환자 5145명을 대상으로 1년간 체중의 변화와 여러가지 심혈관계 합병증 관련 위험 요인들의 상관관계를 보는 대규모 관찰 연구가 미국에서 있었습니다.2 여기에는 45-76세의 제 2형 당뇨병 환자로 BMI 25 kg/m2 이상인 환자들이 포함 되었습니다. 인종 분포 역시 흑인, American Indian, 히스패닉, 백인, 아시아인, 태평양 여러 섬 원주민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구 기간은 1년이었고, 원래의 체중 대비 체중 변화 정도에 따른 혈당, 혈압, 지질 등의 변화를 기록하여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자료들을 만들었습니다. 예상한 대로 체중을 많이 감량할 수록 혈당이 더 많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즉, 체중 감소가 혈당 조절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혈압과 이상지질혈증 역시 개선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체중을 얼마나 줄여야 할지에 대해서는 비만 혹은 과체중이라면 되도록 많이 줄여야 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 1년간의 관찰 조사 결과입니다. 1년간 신나게 체중을 줄여나간다면 혈당도 조절하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 감소시키는 일석이조, 도랑치고 가재잡고, 님도 보고 뽕도 따는(?) 결과가 올 겁니다. (당연히 체중 감량 방법은 건강하게 해야겠죠? ^^)

 

체중, 2kg 부터 감량해보자

 

3. 체중감량, 2kg 줄이기부터 시작하자

 

체중이 80 kg 이라면 10% 수준인 8 kg을 줄이면 좋겠다는 생각부터 하게 됩니다. 하지만 말이 8 kg 이지, 막상 해 보면 8 kg은 당장 실현 가능한 수치가 아닙니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2 kg 감량부터 시작하라고 합니다.3 조금이라도 감량에 성공하면, 이후에도 계속해서 체중 감량에 대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체중이 많이 감소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20 세 때 체중의 1.2배를 넘지 않는 선에서 관리를 하라고 권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 20살 때 체중이라고 하면... ㅠㅠ 그 때 저는 뚱뚱했어요... 그거보다는 더 빼야 할 것 같은데요...) 체질량지수 (BMI)를 기준으로 23 미만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식이 조절과 운동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체중을 감량하고 나면, 6개월이상 요요 현상이 일어나지 않게 관리해야 진정한 체중 관리의 성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너무 급작스럽게 살을 빼려고 하기 보단,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체중 감량을 해 나가는 것이 당뇨병 치료제 보다 효과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4. 체중도 감량하는 당뇨병 치료제

 

최근에 많이 거론되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 중 SGLT-2 저해제(포시가, 자디앙 등)는 체중 감량의 효과가 있다고 하여 주목 받고 있습니다. 포시가(dapagliflozin)와 자디앙(empagliflozin)과 같은 약물은 혈당 감소 효과와 체중 감소 효과가 입증된 것을 사실이지만, 약리 기전 상 신장(콩팥)에 대한 부작용 우려로 투여 가능 환자가 제한적입니다.

또한 곧 허가되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 (Saxenda, 성분명 liraglutide) 역시 당뇨병 치료와 체중 감량을 동시에 나타내는 것으로 임상 결과가 나와 많은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약제 중 하나입니다.

이처럼 당뇨병 환자의 체중 감량이 합병증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이 되기에, 약제 개발 역시 체중 감량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젊은 비만인 당뇨병 환자들이라면 이런 약제의 사용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당뇨병 위험을 가지고 있는 분, 현재 당뇨병 치료를 하는 분, 당뇨병 전단계로 관리를 필히 해야 하는 분들이라면 체중 관리는 필수 요소입니다. 마른 당뇨병도 있다고 하지만, 마른 당뇨병의 경우에도 식습관이나 운동 등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이 역시도 체중 관리는 필수입니다(이 경우는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면서 조절해야 합니다).

보다 건강하게 합병증 없이 살아가기 위한 것이니, 조금은 귀찮고 힘들더라도 체중 관리를 할 것을 권해 드립니다. ^^ 오늘도 모두모두 건강하세요~♡

 

 

 

 

참고문헌
1. John Donovan. Weight and diabetes : lose pounds to lower your risk. http://www.webmd.com/diabetes/features/diabetes-weight-loss-finding-the-right-path#1
2. Rena R. Wing,
et al. Benefits of modest weight loss in improving cardiovascular risk factors in overweight and obese individuals with typer 2 diabetes. Diabetes Care. 2011;34:1481-1486.
3. 차봉수. 당뇨병완치설명서. 헬스조선. 2012.
4. '삭센다' 국내 출시 코앞..'비만 치료'에 변화 바람. http://medipana.com/news/news_viewer.asp?NewsNum=206546&MainKind=A&NewsKind=5&vCount=12&vKind=1

Posted by 약사엄마 약사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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