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에게 피부 질환이 많은 이유와 관리

 

뇨병은 전신질환이라는 말이 새삼스레 느껴집니다. 우리 몸의 혈당 수치가 올라갔을 뿐인데, 이로 인해 생기는 파생 효과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 미치는 곳이 없습니다. 뇌졸중이나 치매와 같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망막을 손상시켜 시력을 상실하게 하는 원인도 당뇨병입니다. 심지어 콩팥에도 영향을 미쳐 당뇨콩팥병이라는 단어까지 통용됩니다.

여기에 하나를 더한다면, 피부 질환을 꼽을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피부 증상으로는 피부 건조증과 이로 인한 가려움증을 꼽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을 겪고 있는 저는 피부 가려움증이 얼마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지 알기에, 당뇨병 환자들의 피부 가려움증에 대한 고민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1. 당뇨병 유병기간이 길수록 피부 장벽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2009년 제 61차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발표된 한 포스터의 초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당뇨병의 동물모델로 쥐를 사용하여 당뇨병 발병 15주, 20주, 30주, 45주에 당뇨병 관련하여 체중과 당화혈색소, 그리고 피부 장벽의 항상성 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여기서 사용된 쥐들은 당뇨병 발병 30주 부터 당뇨병에 걸리지 않은 쥐와 비교하여 피부 장벽 기능 회복성이 급격하게 차이가 나기 시작합니다. 당뇨병 발병 모델 쥐들은 피부 장벽 기능 회복률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것을 토대로 사람 역시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수록 피부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피부 괴사는 피부장벽기능이 회복되지 못해
염증이 계속 파고 들어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단순 염증으로 가볍게 연고나 먹는 항생제 정도로 치료가 가능한 피부 염증이나 상처가 낫지 않고, 계속해서 피부 안쪽으로 파고들어 심한 경우 뼈까지 녹이고, 이로 인한 절단 수술까지 하는 경우가 당뇨병 환자에게 많습니다.

복합적인 문제들이 있지만, 피부 자체가 약해지면서 회복 탄력성이 떨어지는 것도 동일한 선상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당뇨병 기간이 오래될수록 피부 질환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2. 당뇨병 환자의 상당수가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피부 건조증, 피부 가려움증 등의 피부 질환을 경험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원인을 여러가지로 이야기하는데, 우선 말초 혈관에 혈액이 잘 돌지 않아 피부에 반드시 공급해야 하는 산소와 영양소, 수분이 부족하면서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콩팥에도 합병증이 있는 경우, 신부전으로 투석을 하는 경우에는 이 가려움증이 더 심합니다.

일반적으로 보습제를 사용하고, 긁지 않도록 하며 커피나 홍차 등의 카페인 섭취를 줄여서 자극을 줄이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에 앞서 혈당을 낮추면 피부 건조증과 가려움증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상당수가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3. 피부가 코끼리 피부처럼 두꺼워지고 단단해질 수도?

 

 피부 속 콜라겐이 혈당과 결합하면서 생기는 문제로,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단단해지며 울퉁불퉁한 모양을 볼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손가락 관절이 경직되기도 하며, 부어 있는 상태로 유지가 됩니다. 피부를 눌렀을 때 눌린 자국이 오래도록 지속이 되기도 하는데, 당뇨병을 오랜 기간 동안 앓은 경우 많이 나타납니다.

 


 

 

 당뇨병으로 인한 피부 질환, 그 관리는?

= 피부 건강을 지키는 것에 집중을 =

 

1. 누가 뭐래도 혈당 조절은 기본이다

 

당뇨병 환자에게 혈당 조절은 필수 조건입니다. 혈당 조절이 잘 된다면, 온 몸에 따라오는 부수적인 합병증 상당수가 예방 가능합니다. 피부 질환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혈당을 조절하지 않고 보습, 청결, 항히스타민제, 국소용 연고만 찾는다면 피부 질환은 도돌이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든 방법 중 제일은 혈당 조절입니다.

 

2. 수시로 보습제를 사용해야

 

피부 건조로 인한 가려움증에는 보습제가 기본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보습제를 발라주고 그 이외에도 수시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갖 기능성의 제품들이 아니어도 아기들도 함께 사용이 가능한 저렴한 제품이어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저것 제품을 구매하면서 바르다보면, 본인에게 적합한 제품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3. 항산화 비타민과 프로바이오틱스의 복용

 

비타민C와 프로바이오틱스는 피부 건조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기본적인 영양제입니다. 비타민C는 항산화 비타민의 대표 주자이며, 여기에 추가한다면 비타민B가 다양하면서도 고함량으로 들어있는 영양제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최근에는 비타민D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데, 당뇨병 환자에게도 복용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세균총을 정상화 시키고, 유익균을 증가시키는데 그 목적을 둡니다. 장내 유익균이 증식하게 되면, 여러 경로를 통해 유익한 균들에 피부 역시 노출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장내 유해균이 발생시키는 여러 염증 유발물질의 양도 감소하여 이로 인한 피부 염증이나 가려움증 역시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당뇨병 피부 질환에 추천하는 영양제

1) 프로바이오틱스
2) 비타민C
3) 비타민D
4) 비타민B군 복합제

 

 

4. 정기적으로 피부 상태에 대해 진료를 받아야

당뇨병 환자라면 정기적으로 피부 상태를 진료 받고, 혹시라도 염증이나 상처가 발견되면 즉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이는 더 심한 상태로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며,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들은 점점 늘어납니다. 그리고 관련된 합병증을 앓는 분들도 역시 늘어납니다. 그 중에 피부 질환은 당뇨병이 원인일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당뇨병이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부정할 수 없죠.

이에 혈당 관리를 부지런히 하는 것을 반드시 필요합니다. 당뇨병이 아니어도 미리미리 당뇨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건강 관리를 하는 현명함이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문헌
 1. 박화영, 정민영 외. 제 2형 당뇨병의 유병기간에 따른 피부장벽기능의 변화. 2009년 제61차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 Poster Presentation. P007.
2. 당뇨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피부질환. http://www.thedang.co.kr/yc5/bbs/board.php?bo_table=notice&wr_id=135
 3. 24시 약사 당뇨관리. 수지코헨저. 장원희 역. 조윤커뮤니케이션.

 

 

 

Posted by 약사엄마 약사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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