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가 체중에 미치는 영향??

 

사실 이번 포스팅을 처음에 떠올리고서는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많은 당뇨병 치료를 하는 사람들에게 체중을 줄여야 한다고 하면서 적극적인 체중 감량을 요구합니다. 더불어 관련하여 식단 조절 역시 되도록 균형잡힌 식사를 권합니다.

하지만 정작 당뇨병 치료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체중 감량에 성공하고 잘 유지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적습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몸도 노화되고, 신체 생리활성 역시 떨어지기에 체중 조절이 쉽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에 최근에는 당뇨병 치료제를 투여하면서, 함께 체중이 감량될 수 있는 약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최근에 개발되어 나오는 당뇨병 치료제 중에서는 체중 감량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약제들이 있습니다.

 

 

 

 

당뇨병 치료제 카테고리 별 체중에 미치는 영향

 

 2017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당뇨병진료지침에서는 각 약제 유형별 체중 및 심혈관계, 고질혈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였습니다.

 

 

당뇨병 약제 종류별 체중, 고지혈증,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

 

위의 표에서 보시면 파란색으로 되어 있는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체중 증가 정도만 빼서 다시 정리한 그래프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뇨병 치료약제별 체중 증가 영향

 

체중 증가에 많이 기여하는 약제들이 처방되는 이유

 

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체중 증가에 기여를 많이 하는 약제는 sulfonylurea와 thiazolidiondione 계열의 약제를 들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처방되고 있는 sulfonylurea는 대표적으로 glimepiride 성분을 비롯하여 gliclazide, glipizide를 들 수 있으며, thiazolidiondione 계열로는 pioglitazone 성분의 액토스와 lobeglitazone 성분의 듀비에를 들 수 있습니다.

 

체중 증가에 기여하는 약제들

 

당뇨병 환자들의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데도 불구하고 이들 약이 처방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Sulfonylurea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타 약제에 비해 적은 편이며, thiazolidiondione 계열의 약은 고지혈증 위험이 적습니다.

 

체중 증가 위험이 적은 먹는 당뇨병 치료제 SGLT-2 inhibitor

 

SGLT-2 inhibitor는 소변으로 당을 빼 주는 특이한 기전을 가진 약제입니다. 당을 직접 소변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체중 감량에 대한 효과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제 임상시험에서도 체중 감량에 대해 보고된 바 있어서, 젊은 초기 당뇨병 환자들을 중심으로 처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SGLT-2 inhibitor는 체중 감량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요로감염의 위험이 있으며,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에 신장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고령인 경우에는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체중 감량이 기여하는 당뇨병 약제들

 

주사제로 사용하는 인슐린과 GLP-1 수용체 저해제

 

주사제로 사용하는 인슐린과 GLP-1 수용체 저해제 역시 체중 감량에 대해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최근에는 GLP-1 수용제 저해제에 속하는 약제들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가격이 고가인 것이 흠이지만;;;) 어찌되었든 이에 해당하는 약제는 아래 그림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GLP-1 수용체 저해제들

 

체중 감소에 긍정적이지만,
고지혈증이나 심혈관계 위험은 더 높을 수 있어...

 

GLP-1 수용체 저해제나 인슐린 주사제들은 체중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고지혈증이나 심혈관계 위험에 있어서는 다른 약제와 비교할 때 큰 우위에 있지 못합니다. 즉, 체중 감량과 고지혈증 위험 감소, 심혈관계 위험 감소, 세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는 약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결국 당뇨병 약제를 처방하는 의사 입장에서는 환자의 상황들을 모두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그에 맞는 약제를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관련하여 약제마다 복합 처방이 가능한 약제들과 불가능한 약제들이 모두 존재하기에, 당뇨병을 진료하는 경우 이러한 점들을 기본적으로 고려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체중 감량이 절실한 초기 당뇨병 환자에게는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약제 처방을 우선 고려할 수 있습니다만, 신장 기능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 신부전 환자에게 SGLT-2 저해제를 처방할 수는 없습니다.

 

당뇨병 초기 치료 원칙 중...
환자의 임상적 특징, 약제의 효능, 부작용, 비용을 고려하여

적절한 당뇨병 치료약제를 선택한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당뇨병 치료제들의 특성들을 잘 살펴서 개인마다 맞는 약을 처방하는 것이 약제 선택의 원칙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당뇨병 약제의 선택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우선 당뇨병이 오래될 수록 혈당이 잘 떨어지지 않으며, 어디에 어떤 위험 요인들이 있는지 다 잡아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에 당뇨병 약제 치료를 할 때는 반드시 담당 주치의 선생님과의 진료 이후에 처방전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상황에 따라서도 약제들을 바꿀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참고문헌
 1. 제2형 당뇨병 약제치료 지침 2017.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위원회

 

Posted by 약사엄마 약사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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