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당뇨병 vs 진짜 당뇨병?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요?

 

당뇨병이 있는 분들은 가정에서 혈당 측정기를 가지고 수시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손 끝에서 혈액 한 두 방울 만으로도 혈당 측정이 가능하기에, 많은 분들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두 방울의 혈액으로 가정에서 측정하는 혈당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혈당측정기 혈당 수치만으로 당뇨병을 진단할 수 없다

 

 

 

 

당측정기로 측정하는 혈당은 불과 몇 시간 직전에 먹은 음식의 상황을 반영합니다. 그러니까 음식을 섭취한 후 1시간도 안 되어 측정한 혈당이 200 mg/dL가 나온다고 하여 당뇨병이라고 바로 진단할 수 없습니다. 이건 음식이 막 소화되어 흡수되는 도중에 잰 수치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당뇨병을 진단하기 위해 공복혈당(8시간 이상 금식 후 측정) 혹은 75g 포도당 섭취 2시간 후에 측정하는 혈당 농도를 확인하여 당뇨병 진단에 활용합니다. 당뇨병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문제는 혈당 측정 당시에 환자의 상태가 애매하여, 측정한 혈당 수치를 당뇨병 진단하는데 활용하기에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갑작스런 스트레스로 인해 혈당 수치가 순식간에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혈당 역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당뇨병이라 진단하기도 어렵습니다.

이에 지난 3개월간의 혈당 여부를 볼 수 있는 marker 를 찾았는데, 그것이 바로 당화혈색소입니다.

 

 

 당화혈색소 (HbA1c)란?
혈액 내 산소를 운반해 주는 역할은 하는 적혈구의 혈색소가 어느 정도 당화(糖化) 되었는지 보는 검사

 

 

혈구는 평균 수명이 120일 정도 됩니다. 혈액 속에서 포도당(glucose, 糖)이 녹아서 우리 몸을 순환합니다. 이 포도당이 적혈구에 조금씩 녹아 들어갑니다. 적혈구에 녹아서 들어가 있는 포도당은 적혈구가 그 수명을 다할 때까지 적혈구와 함께합니다.

이에 적혈구 속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면, 지난 2-3개월 정도의 혈당 조절이 잘 되었는지 어느 정도 파악이 됩니다. 만일 적혈구 속 포도당 농도인 당화혈색소(HbA1C)가 6.5% 를 넘었다면, 지난 2-3 개월간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당뇨병으로 진단하고 약물 치료를 해야 합니다.

 

 

적혈구에 녹아있는 포도당의 농도는 2-3개월간의 혈당 관리를 반영하는 marker다.

 

 

지금 당장 혈당측정기에서는 100 mg/dL의 낮은 혈당 수치가 나와도, 막상 당화혈색소가 7.0%였다면 제대로 혈당 조절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순간의 혈당 수치를 식사 조절로 인한 순간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당화혈색소 만으로도 당뇨병임을 충분히 입증합니다.

결국 건강검진 직전 2-3일간 식사 조절한다고 해서, 당뇨병 환자가 당뇨병 아닌 것으로 진단되기는 어렵습니다.  당화혈색소가 이미 지난 2-3개월간의 혈당 조절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당뇨병 진단을 피하고 싶은가?
반짝보다 꾸준히 관리하라!

 

 당화혈색소는 주로 3개월마다 측정할 것을 권합니다. 일반적인 혈당 측정기로 측정을 할 수 없고, 대부분 혈액을 뽑아 전혈 검사(CBC, Cell blood count)를 합니다. 피를 뽑는 것이 번거롭지만, 정확한 혈당 관리 여부를 확인하는데 이 만한 검사를 없을 겁니다.

2-3개월의 혈당 관리 성적을 보여주는 당화혈색소라는 marker가 있는 것을 보면, 당뇨병 진단을 피하기 위해 2-3일간 반짝 조절한다고 될 건 아닙니다. 정석대로 수 개월 이상 꾸준히 운동하고, 식단 조절하는 등의 꾸준한 노력 없이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당뇨병 치료와 예방에 왕도는 없다

 

 당뇨병은 식습관과 운동을 열심히 하면, 관리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무엇보다 차근차근 한 단계 한 단계 내 몸을 개선시켜 나간다는 생각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빠른 당뇨병 관리의 지름길입니다.

 

 

참고문헌
1. 대한당뇨병학회 홈페이지. 

2. 국가건강정보포털.

Posted by 약사엄마 약사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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