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당뇨병인 경우, 건강한 출산까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임신과 출산은 그야말로 생명의 신비 그 자체입니다. 여성의 몸에 아이가 자라서 이 세상의 빛을 보게 하는 그 순간까지 여성의 몸은 엄청난 변화를 맞이합니다. 아이를 40주간 품고 있는 그 기간 동안 단순히 체중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호르몬의 상태도 변화합니다. 심지어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과 글루카곤의 균형도 이 시기에 많이 흐트러집니다.
또한 산모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임신 기간 동안 몸의 변화로 인해 생기는 건강상의 문제도 많아집니다. 그 중에서도 임신성 당뇨병은 주로 임신 기간 중에 일시적으로 생기긴 하나, 출산 후 당뇨병 발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도 합니다. 또한 뱃속 태아에게도 건강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1. 임신성 당뇨병은 증상이 있나요?
대부분의 임신성 당뇨병을 진단 받은 산모들에게 눈에 띄는 증상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임신 기간 중에 검사를 하다보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임신 24-28주에 당부하검사를 실시하는데, 이 때 대부분 진단됩니다.
2. 임신성 당뇨병이 태아에게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나요?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경우 태아에게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나타나는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거대아 (4.5kg 이상) 출산
2) 신생아 저혈당
엄마의 뱃속에서는 많은 포도당을 공급받다가, 세상 밖으로 나와서 탯줄이 끊어지면 공급받던 포도당이 사라지면서 저혈당에 빠질 수 있습니다. 저혈당임을 알 수 있는 특별한 증상은 없습니다만, 심하게 창백하거나 무호흡증, 떨림 혹은 청색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 저체중아의 경우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면 신경 손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신생아 황달
황달은 모든 신생아에게서 나타날 수 있으나, 임산부의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은 경우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보통 출산 후 며칠 이내에 증상이 사라지며, 심한 경우에는 광선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4) 호흡 곤란증
태아의 폐 성숙이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경우 지연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문제는 출산 예정일을 맞춰서 출산하면 거의 없다고 하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임신성 당뇨병도 관리를 잘 하면 건강한 출산을 할 수 있다
3. 건강한 아이 출산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1) 정기적인 진료를 받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인 경우에는 적어도 4주에 한 번은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출산 예정일이 다가올수록 좀 더 자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임신 36주 이후에는 매주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2) 분만 시기는 임신 38-40주 사이에
사실 이건 임산부와 태아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태아의 폐 발달을 고려하여 최대한 만삭 시기까지 가서 출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에는 임신 39주를 전후하여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자연 분만은 임신 38-40주에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3) 임신 기간 중 저혈당이 오지 않도록 주의
임신성 당뇨병인 경우 체중 조절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심한 식사 조절이나 무리한 운동, 혹은 심한 입덧을 하게 되면, 저혈당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운동 역시 심하지 않도록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적절한 음식 섭취
체중 조절을 해야하지만, 그래도 건강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권합니다. 양을 조절하는 것이지 굶으면 안 됩니다. 섬유질 섭취를 해서 변비를 예방하고, 양질의 단백질, 충분한 철분(30 mg/day)과 칼슘(1200 mg/day)을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자는 동안 혈당이 낮아지는 데, 자기 전에 간단한 스낵 정도로 요기하는 것도 좋습니다.
5) 자가 혈당 측정
정상 혈당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3-4회 정도 혈당 측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당은 다음의 표에 맞춰서 조절할 수 있도록 합니다.
6) 적절한 운동
운동은 꼭 필요하지만, 임산부는 그 운동 범위가 상당히 제한적이긴 합니다. 그래도 수시로 물을 마시면서 탈수되지 않도록 하며, 급격한 운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특히 운동 중 맥박이 140회 (10초에 23회)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합니다.
날씨가 너무 더운 한여름 날에는 운동으로 인해 체온이 급상승하게 되면 태아에게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갑자기 움직이거나 반동을 주는 동작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운동 중 배가 뭉치거나 통증이 오면 운동을 중단하고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혹시 운동 중 자궁 수축이 온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7)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산모에게도, 아이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우리 몸 호르몬 불균형이 올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임신성 당뇨병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에 최대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이 생겼다고 해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현대 의학은 이럴 때 필요합니다.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산모라 하더라도 건강한 아이, 건강한 엄마로 출산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사의 역할입니다. 의사의 치료에 따르면서 평소 식사와 운동 등의 관리를 잘 해 나간다면, 건강한 아이와 건강한 엄마로 출산까지 맞이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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